에스파니아 모험가
by 닥터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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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계일주 - 마젤란

에스파니아의 '금'을 부러워 했던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로 만든 것처럼

에스파니아도 포르투갈의 '향신료'를 차지하고자 아시아 루트 개척에 노력했습니다.

콜롬부스가 발견한 땅은 인도가 아님이 밝혀지자 에스파니아의 카를로스 1세는 마젤란을 고용했어요.

페르디난드 마젤란 (Ferdinand Magellan, 1480~1521) 은 포르투갈의 하급 귀족으로

인도와 말라카에서 근무하다가 포르투갈 국왕의 불신을 받아 에스파니아로 망명했는데

에스파니아가 마젤란을 받아 들인 것은 그가 향신료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였죠.

마젤란은 인도와 말라카보다 향신료가 더 풍부한 몰루카 제도가 존재함을 주장하면서

향신료의 섬으로 알려진 몰루카 제도를 찾기 위한 탐험을 떠납니다.


1519년 9월, 5척의 배와 237명의 선원을 이끌고 세비아를 출발한 그의 항해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1520년 5월, '산디아고'호가 폭풍에 난파 당했고,

1520년 11월, '산안토니오'호가 반란을 일으켜 귀국해 버렸거든요.

그래도 항해는 계속되어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에서 대륙과 섬 사이의 좁은 해협을 무사히 건넌 이들은

이 해협에 '마젤란 해협'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젤란 해협을 지나 맞이한 바다는 대서양과 달리 잔잔해서 '태평양' 이라 불렀지요.

그런데 태평양에서는 바다가 아닌 다른 문제가 마젤란 함대를 괴롭혔답니다.

식량이 바닥난 것입니다.

배안의 쥐를 잡아 먹고, 돛대의 쇠가죽까지 먹어 치우며 선원의 1/10 이 괴혈병으로 죽으면서

4개월 동안 태평양을 항해한 끝에 필리핀을 발견했어요.

아시아에 위치한 필리핀에 도착함으로써 마젤란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난 필리핀은 마젤란의 무덤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독교 개종을 거부한 필리핀 원주민들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것이죠.

이 전투에서 패한 선원들은 '콘셉시온호'를 포기한 체 나머지 2척의 배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트리니다호'는 귀국 도중에 난파 당했으니

1522년 9월, 세비아에 도착했을 때에는 선원 18명이 탄 '빅토리아호' 한 척 뿐이었지요.

귀국 당시 빅토리아호에는 여러 향료와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했는데

이는 무역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해적질로 약탈한 것이었습니다.

선장을 잃은 선원들이 해적으로 변하여 중국 무역선들을 공격했던 것이죠.

어쨌든 그들로 인해 세계일주가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젤란의 가장 큰 업적은 '마젤란 해협'의 발견입니다.

마젤란 해협을 발견하기 전에는 탐험가들이 남미 대륙의 남단과 남극 반도 사이에 위치한

드레이크 해협을 통과해야 했는데 그곳 해류가 엄청나게 거친 탓에 지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지요.

태평양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은 드레이크 해협을 건널 용기를 지닌 탐험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겁없는 모험가였던 마젤란도 드레이크 해협 앞에서 망설였습니다.

산안토니오호가 반란을 일으킨 것은 드레이크 해협에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파도와 바람이 거센 드레이크 해협의 입구에서 마젤란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자

남미의 대륙 끝에 위치한 섬 사이로 함대를 몰고 갑니다.

여기서 그는 좁지만 잔잔하고 안전한 물길을 발견했고, 이 물길이 태평양으로 이어짐을 확인했으니

이것이 바로 '마젤란 해협'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많은 배들이 안심하고 마젤란 해협을 통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왕래할 수 있었지요.

마젤란 해협은 1914년 파나마 운하가 뚫리기 전까지 온갖 배들로 북적거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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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오션 | 2005/09/05 06:30 | 대항해 역사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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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시하 at 2005/09/05 08:42
함장도 없이 용케 돌아갔다는 것이... 참 운이 좋았던 모양이네요. 그 18명은;; 그래도 측량사는 있었나봐요^^; 인도양에서 거의 직선 코스로 가고도 제대로 돌아가다니 ㅡ,.ㅡ;;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5 10:45
마젤란의 부하 중에 참모급인 Antonio Pigafetta가 인솔했어요...
그는 마젤란에 충성하는 제독이었죠...
18명은 237명 중에 살아 남았으니 행운이 많은 사람들이죠...
Commented by 니페 at 2005/09/05 12:35
마젤란은 돌아다니면서 선교활동을 펼쳤나요?
지도를 보니 마젤란 일행이 정박했던 항구가 몇 개
안되는 것 같은데..
특히 앞에서 언급하셨던 것 같이 태평양 횡단에도 큰 식량난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인도네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인도양을
가로지르며 항해했을 때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괜찮았을까요? 0_0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5 12:58
마젤란이 선교활동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정박 없이 워낙 바다 위에서 항해만 한 터라 선교할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마젤란이 죽은 이후 귀향할 때 해적질을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식량 때문이었죠...
아마 해적질로 부족한 식량을 보충했을 겁니다...
Commented by 아시하 at 2005/09/05 13:58
그 적은 인원으로도 약탈이 가능했다니... 상선들이 약했던 걸까요, 아니면 선원들이 센걸까요^^?
역시... 생명이 걸린... 후후후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5 16:17
설마 18명으로 해적질을 하지는 않았겠지요...
해적질하다 보니 선원이 18명으로 줄은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아시하 at 2005/09/05 16:26
하하 그렇겠죠 -0-;; 아니면 식량 부족할까봐 서로의목숨을 노렸을지도 ㅡ.,ㅡ;; 그냥 망상입니다. ^^)/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5 17:01
덜덜덜... 호러군요...
Commented by 천상곡 at 2005/09/06 17:27
흠...통솔이 안되는 선원은 밧줄로 ㅋㅋ
그래두 18명이 세계일주를 햇으니 도착해서 무슨 보상을 안 받을려나.. 흠...그것이 궁금하네요 ㅎㅎ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7 07:25
대온에서도 선원을 통제하는 아이템이 밧줄이지요...
해적질해서 약탈한 향신료와 보물만으로도 보상이 충분했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단테 at 2005/09/08 14:04
선원 18명으로 해적질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젤란을 잃은후, 온갖고생끝에 테르나테에 도착. 그곳에 상관을 개설하고 마젤란의 선원들은 파나마쪽과 희망봉쪽 두개의 루트로 나뉘어 귀향을 시도합니다. 이때 파나마쪽으로 항해하던 선원들은 폭풍등에 굴해 다시 테르나테로 돌아오지만 결국 포르투갈에 의해 억류됩니다.
Commented by 단테 at 2005/09/08 14:05
결국 희망봉 루트를 선택한 엘카노의 일행만이 온갖 고생끝에 에스파니아로 돌아오게 됩니다. 안토니오 피가페타는 선장이라기보다 연대기 기록자로의 역할이 컸으며, 실제 선장의 역할은 수로안내인인 엘카노의 몫이었죠. 그들이 포르투갈의 위협을 뚫고 에스파니아에 도착했을때 18명의 선원만이 살아남았으며, 배는 거의 걸레와 다름없이 처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배에 실어온 정향만으로 마젤란의 모든 원정에 들어간 비용을 충당하고 남았습니다. 마젤란이 죽고 테르나테에 도착하기 까지 수로안내인과 식량의 확보를 위해 원주민을 납치하고 식량을 빼앗았으며, 희망봉을 돌아오는 루트에서는 해적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단테 at 2005/09/08 14:06
솔직히 할수가 없었죠. 그이유는 그지역은 이미 포르투갈의 영역이었으며, 그들은 마젤란의 함대를 처치하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엘카노는 되도록 포르투갈 함대와 마주치지 않게 원양으로 도는 루트를 택했습니다. 또한 그 지역에서 해적질을 할 정도로 선원도 풍부하지 못했고, 이미 그들이 탄 배역시 심한 손상으로 포르투갈까지 돌아갈수 있을지도 알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해적질은 그림의 떡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역사라는 쪽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면 대항해시대는 결코 낭만적이 못하다는게 좀 슬프죠.. 에구궁.. 그래도 대항해시대하면 남자의 로망인지라.. 저도 여전히 빠져산답니다. ^^;;
Commented by 단테 at 2005/09/08 14:08
한가지 더.. 마젤란은 선교활동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그것이 자신의 목숨을 빼앗아가게 했지만요. 기독교와 에스파니아의 우월성을 과시하는데 필요이상으로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덕에 원래의 목적지인 향료제도를 코앞에 두고 필리핀 군도의 작은 부족에게 독화살을 맞고 목숨을 잃습니다. 과유불급..
Commented by 닥터오션 at 2005/09/08 14:28
오홋~ 단테님... 자세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Commented by 니페 at 2005/09/08 15:33
그렇군요.. 선교활동으로 인해 죽어버리다니....
최초의 거대한 항로개척이었는데.....
거기에다가 선교활동까지 하려 했다니..
너무 욕심이 많았군요... 마젤란은..
Commented by 카제 at 2005/11/18 17:02
좋은글 읽고 갑니다. 더불어 링크 추가드립니다~
Commented by ??? at 2007/11/06 21:13
이런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진짜 뭐라고 해야할까~~~
Commented by 아름다운 꽁 at 2009/05/16 13:29
정말 마젤란은 대단대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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